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법대로 응할 것…檢수사 적극 협조"

2024-11-27 14:13
주진우 "당 소속 변호사 대응 중…원칙 따라 처리"
창원지검, 명태균 금품 수수 관련 자료 확보 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정년연장 쟁점과 과제'란 주제로 열린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의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2022년 지방선거·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 활동의 본질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법에 따라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관련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의 범위 내에서 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원지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당 조직국·기획조정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이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압수수색 관련, 현재 법률자문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대응 중에 있다"며 "영장의 내용과 범위, 집행 방법을 치밀하게 검토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도록 하겠다. 그 외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도중 기자들과 만난 김상욱 의원은 영장 적시 혐의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명씨가 공천 과정 내 금품 수수 관련 위반 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주요 혐의로 돼 있다"고 답했다.

'당사 압수수색이 특수한 상황 아니냐'는 물음에는 "특수한 상황이다. 원래 정당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함부로 들어오지 않는 것이 서로 간에 지켜야 될 선인데, 국민적인 의혹이 있고 저희가 여당이라고 해서 검찰이 봐준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합법적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내달 10일로 미룬 것에 대해 "민주당 사정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 정치가 좌지우지 되거나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 부결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를 통해 상설특검 추천 과정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것에 대해선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는 상대방이 모든 것을 다 좌지우지 하겠다고 하면 그 결론은 누구도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수용 의사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