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인터뷰] 휘브, 어쩜 이리 다채로운지
2024-11-24 17:30
휘브는 리더 제이더, 보컬 하승, 진범, 래퍼 유건, 보컬과 댄스를 맡은 이정, 보컬 재하, 인홍, 원준까지 8명으로 구성됐다. '화이트(WHITE)'와 '블랙(BLACK)'의 합성어인 '휘브'는 양극단의 컬러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무한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통해 수많은 색 중 자신들만의 컬러를 찾아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휘브는 데뷔 1주년을 기념해 아주경제 사옥을 방문해 인터뷰를 나누었다.
"1주년을 돌아보며 '시간이 빠르게 갔다'고 느껴지기보다, 앤드(휘브 팬덤)가 긴 시간 사랑해 주었구나 하고 고마운 마음만 커져요. 정말 감사하고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제이더)
"1년 동안 3장의 앨범을 내며 배운 게 정말 많아요. 앞으로의 시간들도 기대가 커요. 2년, 3년, 4년…10년까지 성장하는 그룹이 될 거예요."(하승)
휘브는 팔레트 같은 그룹이다. 개성 강한 멤버들이 조화롭게 모여있고 다채로운 색깔을 통해 팀의 확장성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예고한다. 휘브 멤버들 역시 "개성 강한 멤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점"을 팀의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특히 3집을 통해 '크루'의 매력을 어필한 것 같아요.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멤버들이 휘브라는 크루가 되어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즐기는 모습들이 무대를 통해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해요."(제이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휘브는 8명의 개성이 뚜렷하지만 하나로 어우러져서 '크루'의 이미지가 잘 구축되었다고 생각해요. 8명의 멤버들이 각각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개성도 넘쳐서 음악을 들으실 때 귀에 쏙쏙 박히실 거예요. 그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진범)
데뷔 1년 동안 휘브는 무려 3장의 앨범을 냈다. 지난해 11월 8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컷-아웃(Cut Out)'으로 데뷔해 올해 5월 14일 두 번째 싱글 '이터널 유스: 킥 잇(ETERNAL YOUTH : KICK IT)', 9월 30일 세 번째 싱글 '러쉬 오브 조이(Rush of Joy)'를 통해 청량한 무드부터 트렌디하고 힙한 매력까지 고루 선보였다.
"1집(컷-아웃)은 내내 긴장한 상태로 임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3집(러쉬 오브 조이) 활동에 자부심이 강한데요. 그간의 경험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은준)
1년 동안 블랙, 화이트, 블루, 퍼플의 컬러를 보여주었던 휘브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 향후 보여주고 싶은 매력을 '컬러'로 표현하달라고 하자, 이들은 '레드'를 꼽기도 했다.
"'빨강'을 콘셉트로 강렬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빨간색이라고 하면 강렬함, 섹시함을 떠올리시는데 그보다 더 폭넓은 매력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록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 장르적인 색깔도 '레드'에 섞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제이더)
휘브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배우 명가'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된 과정과 이유도 궁금해졌다.
"신인 개발팀 관계자분께 연락을 받았어요. '생각해 보겠다'고 했는데 1년 동안 꾸준히 연락 주시더라고요. 우리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회사라면 미래를 맡겨봐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이정)
"저는 연기를 전공해서 (씨제스 오디션이) 배우 오디션인 줄 알고 '하겠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이돌 오디션이었더라고요. 하하. 당황하긴 했었지만…. 연습생 생활을 하며 마음이 바뀌었어요. 멤버들이 정말 좋았거든요. 이 친구들과 함께 데뷔하고 싶다,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진범)
연습생으로 모인 멤버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멤버들의 첫인상이 어땠느냐"고 이정에게 묻자, 그는 한참 고민한 끝에 "해맑았다"고 답해 멤버들을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
"'연습생' 하면 뭔가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저도 힙합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기대와 우려를 가지고 멤버들을 만났는데 정말 해맑고 반에서 볼 법한 친구들이 많은 거예요. '힙합이 뭐야? 그냥 밥 먹으러 가자' 이런 식이에요. 하하하. '잘 안 맞으면 어쩌나' 했었는데 기우였어요.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니 성격 좋고 잘 맞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다채로운 결을 가진 멤버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었던 큰 이유인 것 같아요."(이정)
연습생 생활을 하며 꿈꾸던 무대는 어땠을까? 휘브 멤버들에게 TV로 보던 무대와 직접 선 무대의 풍경은 무엇이 달랐느냐고 묻자, 이들은 "너무나 달랐다"며 달뜬 반응을 보여주었다.
"객석에서 무대를 보거나, 선배님들의 영상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 '저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 '멋진 모습'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경험과 내공을 쌓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무대에) 임하게 되었어요."(재하)
선배 아티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의 롤모델도 궁금해졌다.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이돌이 있느냐"고 물었다.
"NCT 해찬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올라운더'로 끼가 넘치시고 여유로운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돼요. 그런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원준)
"저는 더 보이즈 주연 선배님을 좋아해요. 연습생 시절부터 주연 선배님의 직캠을 많이 봤어요. 굉장히 파워풀하신데 춤 선이 멋지셔서 닮고 싶어요. 처음에는 '춤선'을 보려고 전신 직캠을 보았는데, 솔직히 요즘에는 얼굴 직캠도 많이 봐요. 하하하."(제이더)
"에이티즈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팀'으로서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해요. 특히 코첼라 무대를 보고 감명받았어요. 라이브를 하면서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미셨는데 정말 빠져들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며 '우리도 언젠가 저런 무대에서 저런 공연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하승)
"전 인피니트 선배님들이 롤모델이에요. 하하. 부모님이 K팝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음악방송을 보았어요. '내꺼하자' 무대를 보고 빠져버려서 '주간 아이돌' 같은 예능 프로, 음악 시상식까지 다 챙겨봤었어요. 그때부터 '아,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죠."
다양한 색깔과 매력을 보여주는 그룹인 만큼 앞으로 도전하고 확장해 보고 싶은 영역이 있는지도 물었다.
"선배님들의 노래를 듣다 보면 팀만의 이야기를 담은 '팬송'이 있더라고요. 우리도 휘브와 앤드의 이야기,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노래로 만들어서 대중에게 들려드리고 싶어요."(하승)
"작년 이맘때쯤 팀 곡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작업하던 때가 있었거든요. 멤버들 목소리를 다 받아도 보고 프로듀싱도 해보려니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지금 당장은 아이돌로서 능력치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고요. 세월이 지난 뒤에는 우리 이야기를 자작곡으로 써보고 싶어요. 또 영상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우리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남겨보고 싶어요."(이정)
"저도 작곡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또 머나먼 미래일 수도 있는데요. 패션을 굉장히 사랑하고 옷도 좋아해서 패션에 대한 꿈도 꾸고 있습니다."(원준)
"제가 아역 배우(드라마 '일편단심 민들레'를 대표작으로 꼽아주었다)를 했었는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연기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유건)
"저도 팀이 안정화가 된다면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또 소설 읽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소설 마니아들만이 가질 수 있는 작문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작사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진범)
"씨제스가 배우 명가고 드라마, 영화에 특화되어 있으니까, OST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하승)
"저는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데요. 휘브도 월드 투어를 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한다면 장편 다큐멘터리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인홍)
"멤버들이 정말 재밌거든요. 무대 위 모습만이 아니라 무대 뒤에서의 모습도 유쾌해서 예능에서 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재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휘브에게 '단기 목표'에 관한 질문을 했다. 다음 앨범으로 재회하기까지 이루고 싶은 일에 관한 것이었다.
"저는 건강한 육체미와 아웃핏을 위해 70kg, 골격근량 38kg까지 찌워올게요"(진범)
"전 어깨를 1.5cm, 1.5cm 해서 총 3cm를 늘려올게요."(원준)
"전 요즘 발음 연습 중이거든요. 뉴스를 소리 내 읽으며 발음 연습을 해 올게요."(유건)
"전 다음 인터뷰까지 보다 유창해진 일본어 실력 보여드릴 거예요."(인홍)
"저는 재하를 붙잡고 영어 회화를 하루 1시간씩 할 거예요."(이정)
"저도 형이랑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더 많은 팬분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재하)
"저는 3집 제이더보다 춤을 더 깔끔해게 추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제이더)
"저는 개인적으로 우즈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드라우닝'을 커버해서 그 곡 커버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서 돌아올게요."(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