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회사채 재무약정 위반 발생…유동성 충분히 확보"
2024-11-21 09:49
'3년 누적 EBITDA 5배 이상 유지' 충족 못 해
현재 가용자금 4조원…"사채 원리금 상환 가능"
현재 가용자금 4조원…"사채 원리금 상환 가능"
롯데케미칼이 2013년 9월부터 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2013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다.
회사는 사채관리 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EBITDA/Interest Expense'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 사항은 조만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 확보했다.
부채비율도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추가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 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롯데지주 역시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며 “롯데그룹의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5조2002억원, 영업손실 4136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