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작년 매출 5.8조…4대법인이 절반 차지"
2024-11-20 14:20
소속 회계사 수도 4대법인 위주로 쏠림 ↑
지난해 회계법인의 매출액이 5조8000억원에 달한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이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는 1만6000에 육박하며 4대 법인 중심으로 쏠림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회계법인 수는 총 233개로 전기보다 13개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소속 회계사가 100명 이상인 곳은 22개이며, 40~99명은 25개에 달했다. 40명 미만은 186개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기보다 1000억원(1.8%) 늘었지만,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다. 업무별로는 감사 2조원(4.7%), 경영자문 1조9000억원(-4.2%), 세무1조7000억원(5.7%), 기타 2000억원(3.2%)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대 법인 매출액은 총 2조9000억원으로, 사실상 전체 매출의 절반을 기록했다. 삼일이 1조2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정(8525억원), 안진(5150억원), 한영(4805억원) 순이었다.
외부감사 대상 회사 1사당 평균 감사보수는 4900만원으로, 전기보다 60만 원(1.2%) 하락했다.
소송 중인 사건은 총 85건, 소송 금액은 5784억원이며, 손해배상 책임보험 등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은 총 3조3000억원이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은 법인 규모 및 외부감사 회사 수 증가 등에 대응하여 감사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매출 증가추세 둔화가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