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범벅' 2000여개 알테무 직구 위해제품 '유통차단'
2024-11-20 12:00
정부가 해외 온라인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2000여개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위해제품으로는 주로 가전이나 아동용품이 많았으며 유해물질이 포함된 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연말 해외직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제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공정위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하고자 지난 5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과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 1915건을 적발해 판매를 차단했다.
판매 차단 원인으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631건)’의 경우 유해물질 함유(납·카드뮴 등)가 359건(56.9%)으로 가장 많았고, 감전 위험 등이 132건(20.9%), 폭발·과열·발화 등이 84건(13.3%)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유아용품(588건)’의 경우도 유해물질 함유가 281건(47.8%)으로 가장 많았고, 부품 탈락 및 질식위험이 238건(40.5%)을 차지했다. ‘액세서리류’는 293건 모두 유해물질 함유에 따라 판매가 차단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직구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직구 제품으로 인한 안전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며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구성·성분 등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소비자24 또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콜 정보와 안전성 조사 결과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