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필요 없는 '후불 기후동행카드' 출시…30일부터 사용

2024-11-19 14:33
이용금액 따라 자동정산…청년할인도 적용

서울시 후불 기후동행카드.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30일부터 별도의 충전·환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후불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카드 한 장으로 일반 구매와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이용자 편의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카드사별 출시 일정에 따라 25일부터 발급을 신청하고 28일부터 티머니 홈페이지에 등록할 수 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교통 이용 금액에 따라 자동 정산되는 점이 특징이다. 말일 30일 기준 교통비를 정액 이상 사용하면 무제한 대중교통 혜택이 적용돼 초과 금액분에 대해 할인이 적용되는 식이다.

예컨대 일반 기후동행카드 30일권 6만2000원을 기준으로 말일이 28일인 경우에는 5만8000원이 30일인 경우 6만2000원이, 31일인 경우 6만4000원이 청구된다. 정액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 서울시가 부담한다. 반면 후불 기후동행카드로 정액 이하를 이용하면 일반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실제 이용금액이 청구된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발급 받아 등록하고 이용하는 첫 달은 등록일을 기준으로 하루 2000원으로 책정한 금액이 정액요금에서 제외된다. 12월 15일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카드를 등록하면 12월 정액금액인 6만4000원에서 1일부터 14일까지 금액인 2만8000원을 제외한 3만6000원이 청구된다.

특히 후불 기후동행카드 이용 시에도 승하차 때 반드시 태그해야 무제한 대중교통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차 미태그 누적 2회 발생 시 24시간 동안 교통사용이 중지돼 주의가 필요하다.

청년할인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청년권은 말일 30일 기준 일반권보다 7000원 더 저렴하다. 단, 선불 기후동행카드로 청년할인 혜택을 받은 경우 해당 기간은 청년할인 적용 기간에서 제외된다. 올해 기준 청년할인 대상은 1984년 1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 사이 출생자다.

선불 기후동행카드에서 이용이 가능했던 따릉이의 경우, 이용자의 선택 여부에 따라 요금이 청구된다. 하루당 1000원이 청구되며 3일 이상 이용하면 3000원이 청구돼 기존과 동일한 요금체계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말일이 31일인 달의 경우 따릉이를 하루 이용하면 6만4000원에 1000원이 추가된다. 따릉이를 5회 이용하면 6만4000원에 3000원이 추가된다. 또 후불 기후동행카드로 따릉이를 이용하려면 티머니GO 등록이 필수다.

후불 기후동행카드의 참여사는 티머니와 신한,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우리, 현대, 하나카드 등 9개 카드사다. 카드사별로 다양한 디자인과 혜택 등을 적용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사별 청구 기준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신한, KB국민, 롯데, 삼성카드는 청구할인(정액청구)이 적용되고 NH농협, 비씨, 현대, 하나카드는 캐시백 형태로 익월 환급하거나 카드값 할인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서울시는 친환경 소재 카드 발급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일일 약 65만명이 이용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신용·체크 등 결제 기능까지 더해져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교통과 생활 편의를 아우르는 혁신 서비스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