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김수영문학상에 윤지양 시인
2024-11-18 13:24
윤지양(32) 시인의 '소설' 외 57편이 제43회 김수영문학상에 선정됐다.
김수영문학상을 운영하는 출판사 민음사는 심사 결과와 심사평을 18일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들을 두고 "정형화되지 않은 감각과 사유로 만들어진 독특한 착상과 의외의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며 "자기 내면에만 집중하려는 최근의 경향과 달리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확장성과 보편성을 획득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시적인 것'에 대한 자기 확신을 좇기보다 도전을 택하는 과감함이 독보적인 장점으로 꼽혔다"며 "특히 시가 촉발되는 지점마다 발견되는 시인만의 독특한 시선과 방식이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단은 "'시가 아닌 것'을 시로 만드는 독자적인 방식,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창작'에 본질적으로 충실한 태도, 이를 통해 전해지는 '비정형적 에너지와 상상의 확장성'은 김수영 문학상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했다.
윤지양 시인은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에 첫 시집 <스키드>를 출간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수상작들은 연내 시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대표 시 4편은 내달 초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에 공개된다.
올해는 총 304명의 작품이 투고됐고, 그중 7명이 예심을 통과해 본심에 올랐다. 심사는 허연, 이수명, 하재연 시인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