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제주 해상 침몰 이틀째...해군 수색로봇 투입
2024-11-09 15:54
승무원 27명 중 12명 실종 상태...선체는 수심 80~90m 위치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9일 이틀째를 맞이한다. 금성호는 완전히 침몰해 수심 80∼90m의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상태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해군 구난함의 수중 탐색 장비인 원격조종수중로봇(ROV)을 오전과 오후 각 1회 투입해 사고 위치 주변 해저에 대한 수색을 진행한다. ROV에 달린 카메라로 수중 상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선체 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심해잠수사 12명과 작업에 필요한 크레인 바지선은 10일 밤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또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당시 금성호는 고등어 등을 잡아 우현 쪽에 그물을 모아둔 상태였고, 운반선에 1차로 어획물을 옮기고 나서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추후 선체를 인양한 뒤 구조적 결함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