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美 금리인하에도 불확실성 여전…리스크 관리 만전"
2024-11-08 11:48
"부실 PF 정리 속도감 있게…가계부채 철저 관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미국 대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정치·금융 상황 변화에 따라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그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문에서 돌발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고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연말 자금수요, 기업 및 금융사의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전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선거 불확실성은 일단락됐으나, 미·중 정책기조 변화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예상되므로 관련 영향을 재점검해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