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8년까지 AICT 매출 비중 3배 끌어올릴 것…자사주 1조원 매입·소각"

2024-11-05 17:37

[사진=KT]
KT가 오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AICT(인공지능+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을 내걸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안도 제시했다.

KT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5일 공시했다.

KT는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ROE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한 세부 달성 방안으로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제시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KT는 현재 약 6%대인 ROE를 오는 2028년까지 9~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과거 재무지표와 국내외 동종업계 기업을 분석해 ROE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중장기 재무 목표로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KT는 'AICT 컴퍼니'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KT는 향후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정보기술(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B2B AX(AI 전환)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이를 토대로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한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와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 KT 관계자는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2023년도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에는 9%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 확충에도 나선다.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등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