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서밋] 박문필 SK하이닉스 부사장 "HBM 1등, 대규모 양산 경험 노하우 덕분"
2024-11-05 16:19
퀄리티·수율·TTM 조율이 핵심
HBM4, 커스텀·표준형 공존 전망
HBM4, 커스텀·표준형 공존 전망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잘 만드는 것만큼 안정적인 생산·공급 능력이 중요하다."
박문필 SK하이닉스 HBM PE(프로덕트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매스 프로덕션'(대량양산)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HBM 1등 공급사로서 경쟁사와 차이점에 대해 "어마어마한 물량의 양산경험 노하우"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엔비디아에 HBM 5세대인 '8단 HBM3E'를 업계 최초로 납품했으며 대량양산 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주요 공급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12단 HBM3E'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4분기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16단 HBM3E' 제품을 공급하고, '12단 HBM4' 제품도 내년 하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내부 검증 절차를 통해 퀄리티를 높였을 뿐 아니라 한 사이클에 5개월 걸리는 테스트 기간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HBM3E에서 고객 퀄(품질) 테스트를 단 한 번의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이날 향후 HBM4에 대한 로드맵도 공유했다.
박 부사장은 "HBM4부터 대만 TSMC의 '로직 파운드리'를 활용한 커스텀(맞춤형)과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 제품이 공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커스텀 HBM에서는 베이스 다이에 SK하이닉스의 설계자산(IP)과 고객사의 IP가 함께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디자인 포 테스트(DFT) 개념도 제시했다.
박 부사장은 "커스텀 HBM에서 고객사들이 원하는 IP를 (HBM에) 심을 것이고 같이 베이스 다이를 개발하거나 퀄리티와 수율을 올리는 고민을 함께하는 등 최적화된 메모리를 만들기 위한 화합이 진행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TSMC가 디자인부터 '원팀' 관계 협업을 강력하게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