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D DAY] 日 '트럼프 2기' 가능성에 촉각..."이시바 정권에 파이프 부재"
2024-11-05 13:45
각료 후보에 라이트하이저, 해거티 포함
모테기 전 간사장 이외 인맥 가진 정치인 없어
모테기 전 간사장 이외 인맥 가진 정치인 없어
5일(현지시각) 있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 접전 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 ‘트럼프 2기’ 시대의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과 이렇다 할 파이프(소통 라인)를 가진 인물이 없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전 대통령 두 후보는 이번 대선 유세를 마무리한 가운데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다.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외교·안보와 경제·통상 정책의 핵심은 세계 패권을 다투는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이 왕좌를 지키는 것에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1기 때보다 더 강한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안도 크다.
라이트하이저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USTR 부대표로서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강세 시정을 촉구한 장본인 중 한 명이다. 현재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견조한 미국 경제와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 등이 자리한다. 하지만 닛케이는 “라이트하이저가 다시 한번 달러 강세 조정에 나서지 않을지 주목된다”면서 “환율 측면에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츠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경제재정·재생상 시절 라이트하이저의 카운터파트로서 대립각을 세우던 경험이 있다. 다만 모테기 전 간사장은 현재 당내 비주류파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닛케이는 “이시바 정권에 파이프가 있는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 것이 신경 쓰인다”며 “외무성 등이 해거티 의원에게 의지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선거 직후 곧바로 경합주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만일 이달 남미 방문 전까지 미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나지 않을 경우, 이시바 총리는 국회가 폐회한 후 연말연시 시기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대미 방침은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4일 소신표명 연설에서 “일·미 동맹은 외교·안보 기축이다. 동맹의 억지력·대처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