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기세 탄 홍명보호, 부상 복귀한 '캡틴' 손흥민 관리 '절실'
2024-11-04 14:11
기세를 탄 홍명보호에 '캡틴' 손흥민이 돌아왔다.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캡틴' 손흥민, 부상 털고 대표팀 복귀 확정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11월 열리는 중동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에는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3차 예선을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3승1무를 거두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대표팀에는 손흥민이 다시 합류한다. 앞서 그는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팀인 카라바흐와 경기를 펼친 뒤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10월 대표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을 대신해 홍현석이 대체 발탁됐다.
부상 복귀 첫 경기부터 공격포인트 올린 손흥민…교체 논란도 나왔다
손흥민은 11월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3일 애스턴빌라전에 선발 출전해 3호 도움을 올렸다. 복귀 첫 경기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팀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 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 홋스퍼는 4-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논란이 된 부분도 있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후반 4분 도움을 올린 손흥민을 후반 11분 교체한 것이다. 이에 외신에서도 손흥민의 교체에 대해 의문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손흥민 역시 벤치에 앉아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손흥민을 55~60분 이상은 뛰지 않도록 할 예정이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우리의 첫 골을 위한 공을 잘 전달했다. 이로 인해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그가 팀에 좋은 기여를 해 기쁘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경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교체 이유를 밝혔다.
소집 전 손흥민 경기 유심히 살펴볼 홍명보 감독…"무리하게 부담 안 줘"
홍 감독 역시 이러한 부분을 염려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전 8일 갈라타사이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치르고, 10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전도 펼친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은 손흥민의 경기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대표팀 소집 전 토트넘의 2경기가 남아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경기 출전 시간을 어떻게 늘려나가는지 살펴보고, 우리 팀의 2연전에서 활용할 방법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2연전에서 풀타임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고 해서 너무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시간 조절을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옵션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흥민과 관련한 플랜B가 준비됐다는 물음에는 "언제든지 구상하고 있다. 우리 팀의 경기 모델과 관련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손흥민에 대한 관리는 필수적이다. 손흥민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상태다. 지난 9월 부상 후 지난달 19일 열린 EPL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해 경기 3호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이후 다시 부상에 시달린 전례가 있다.
더욱이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를 2경기나 더 치른 뒤 체력을 소진한 상태에서 대표팀 경기를 뛰어야 한다. 유럽에서 중동으로 이동해야하는 부담도 따른다. 막심한 체력 소진이 예상된다. 지친 상태에서는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홍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주장' 손흥민의 대표팀 활약을 희망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