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정명근 화성시장 네덜란드에서 이룬 '큰일' 화성의 신성장 동력 확실

2024-11-03 13:28
ASM·ASML과 상생협약 체결, 3조원 역대급 투자 성사 
국내 첨단반도체기술센터(한국형 IMEC) 유치도 탄력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핵심 축으로 거듭나는 계기
김동연 지사와 함께한 정 시장의 역할·능력 높이 평가  

정명근 화성시장이 ASM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CEO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시장이 네덜란드에서 또다시 큰 일을 해내고 귀국했다. 세계적 컴퓨터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ASM·ASML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3조원이라는 역대급 투자 유치 성과를 양손 가득 담아 돌아온 것이다. (2024년 11월 2일 자 아주경제 보도)

반도체 핵심 공정인 '증착' 장비생산 독보적 세계 1위 기업인 ASM 제2 제조연구혁신센터가 동탄에 있는 화성시로선 그야말로 '사건'이라 아닐 수 없다. 

오는 2030년까지 공장 신·증설 등 지속적 투자를 약속받아 더 그렇다. 물론 이번 성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동행 속에 이루어졌다. 화성시는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지역 ASM 2대 핵심 거점 지역임을 비추어 볼 때 정 시장이 화성시장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동탄에서의 ASM 제2 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 당시 2025년까지 1억 달러를 투자키로 발표했을 때도 역대급이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ASM 한국 연구·개발(R&D) 면적을 2배, 생산 공간을 3배로 키운다고 해서였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협약과 투자유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금방 가늠할 수 있다. 

정 시장은 이번 '큰일' 성사를 위해 취임 이후 꾸준히 ASM 측과 접촉하며 관계를 유지에 공을 들여온 사실도 알려져서 화제다. 지난 7월에는 ASM 코리아 이영석 대표와의 협력 방안 논의에 이어 화성이 ASM의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당부한 바 있다. 

또 이보다 앞선 5월에는 벤저민 로(Benjamin Loh) ASM CEO에 100만 화성 시민을 대신해 정 시장이 감사패도 전달했다. 

2023년에는 1350억원을 추가 투자해 ‘ASM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건립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지만 동시에 유대는 더욱 강화됐다. 그래서 정 시장과 ASM의 이번 상생 협약에도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그런가 하면 정 시장이 이번에 '큰일'을 해냄으로써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내 첨단반도체기술센터(한국형 IMEC) 유치에도 힘을 받게 됐다. 이를 간파한 정 시장은 이번 네덜란드 순방 중 세계 최고의 반도체연구소 벨기에 IMEC을 방문해 IMEC 관계자를 만나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 연구소 운영방식 등에 대해서 자문을 구했다.

아울러 아시아에 일본과 대만에는 있지만 한국에 없는 IMEC 사무소를 화성시에 유치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반도체 열정이 담겨있는 정 시장의 뛰어난 지략이 돋보인다. 정 시장의 방문 성과가 가져올 기대는 또 있다.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수원∼화성∼용인∼평택∼천안) 핵심 축으로서 화성시가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화성시에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L △ASM △도쿄일렉트론 △세메스 △동진쎄미켐 △한양이엔지 등을 포함한 100여개의 반도체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거기다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된다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 분명해 보여서다. 

그뿐만 아니라 서해안 K-미래차 밸리(광명∼화성∼평택∼광주), K-바이오 벨트(인천 송도∼시흥∼화성)의 중심 거점 역할도 하고 있어 더 그렇다. 정 시장은 임기 내 20조원 투자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큰일' 성사로 절반을 훌쩍 넘기는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대륙을 오가며 화성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정 시장이 네덜란드에서 이룬 '큰일''을 바탕으로 또 어떠한 화성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