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분열은 탄핵을 부른다"…윤석열-한동훈 화합 촉구

2024-10-30 16:47
"현재 상황, 박근혜 탄핵 당시와 같아"
"보수 대통합 위해 갈등 해소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분열은 탄핵을 부른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화합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보수의 혁신과 통합 토론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변화와 한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2016년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와 똑같다"며 "데자뷔, 기시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표 간의 갈등이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보수 대통합을 위해 두 분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현재 권력의 무덤 위에 미래 권력의 영화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권력이 잘못되면 미래 권력도 다 같이 망한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되살려 봐야 한다"며 한 대표에게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전략적 리더십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전원책 변호사 등이 참석해 보수 정당의 혁신 방안을 이야기했다.

김재섭 의원은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산업화'라는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지 않은 첫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섭 의원은 그러면서 "산업화를 이끈 정치지도자의 지향점이 지금도 적용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수구적 태도"라며 "보수정당이 외면해온 포용적 경제성장과 소수자 정책, 복지정책에 대한 전향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대표는 "대한민국 보수는 이미 죽었다"며 "보수의 종말 중심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는 인물에 종속된 국민의힘의 이권 카르텔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