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지난 수년 동안 광주 민·군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려고 했지만 지지부진하자 강기정 시장이 2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중앙당 차원의 ‘특위 구성’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는 ‘범정부협의체 운영 재개’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시장은 친서에서 “광주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KIA 타이거즈와 광주FC의 연전연승, 상생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만드는 캐스퍼 전기차의 해외 수출, 복합쇼핑몰과 지하철 광천상무선 추진 등 기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민‧군공항 통합 무안 이전 문제는 여전히 진전이 없어 시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가 기부 대 양여를 뛰어넘어 정부 지원을 담은 ‘광주군공항특별법’ 제정, 전남과 함께 무안으로 민‧군공항 통합 이전 약속,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 시장은 “민‧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은 결국 줄탁동시(啐啄同時)로 가능할 것”이라며 “광주·전남·무안의 노력은 세 지자체의 단체장이 속한 민주당 중앙당이 나서야만 결실을 맺을 것 같다. 민주당 중앙당에서 ‘특위’ 구성으로 답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이재명 대표에게 보내는 친서를 ‘팀광주 의원’인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에게 전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이다.
 
광주시는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에 광주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배치되지 않자 국방위에 소속된 김 의원을 ‘팀광주’ 의원으로 위촉하고 광주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강 시장은 이날 국무총리실에도 친서를 전달하고, 현재 중단된 국무조정실 주관 ‘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운영 재개’를 건의했다.
 
그는 친서를 통해 “민‧군 통합공항 이전의 당사자는 정부이며 ‘국방부가 전남도와 적극 협의하고, 광주 비행장이 빠른 시일 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을 광주는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