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UAE 4개 대기업 대표 만나 항만·인프라 분야 투자 요청

2024-10-29 10:52
항만 인프라·에너지·전기차 등 협력

UAE 대기업 대표들을 만난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운데 오른쪽). [사진=베트남통신사]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은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현지 대기업 대표들을 만나 항만과 인프라 분야 등 전략적 분야에 투자해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

27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정부신문에 따르면 찐 총리는 이날 UAE 공식 방문 일정 중 아부다비에서 프라임그룹, 아부다비항만그룹(ADPG), 국양해양준설회사(NMDC) 및 에미레이트 드라이빙(EDC) 등 UAE 주요 4개 기업 대표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아부다비항만그룹은 2023년 매출 30억 달러(약 4조1500억원)를 달성한 항만 개발 및 물류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이 그룹은 35개국 10개 주요 항만을 관리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45억 달러 매출을 올린 국영해양준설회사는 해양 및 해안 인프라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에미레이트 드라이빙은 UAE의 운전 교육 및 도로 안전 분야의 선두주자이며 프라임그룹은 중동 및 아프리카의 광범위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전략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의에서 기업 대표들은 베트남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밝히며 베트남 대표 그룹인 빈그룹(Vin Group)과 협력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찐 총리는 UAE 기업들이 특히 △항만 △인프라 △공업 등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을 요청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이 3000킬로미터가 넘는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는 환경에서 국내 경제 수요뿐만 아니라 국제 무역 운송 역할도 수행하기 위해 하이퐁 라익후옌(Lach Huyen), 다낭 리엔찌에우(Lien Chieu), 호찌민시 까이맵 티바이(Cai Mep-Thi Vai) 등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전략적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DPG와 NMDC에 베트남 항구 개발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고려하여 베트남 해양 경제 증진을 위해 기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찐 총리는 UAE 기업들이 △인공 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녹색 전환 등과 같은 신기술을 포함해 혁신과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협력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전기차 생산 및 청정 에너지, 특히 풍력 발전 및 바다 매립 프로젝트 분야에서 베트남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와 에미레이트 드라이빙 간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찐 총리는 특히 2030년과 2045년 베트남의 개발 목표를 강조하면서 메커니즘과 정책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개방적 정책, 현대 인프라 및 스마트 경영을 통해 UAE 투자자들이 베트남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총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