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가상자산거래소를 추가로 인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증권·규제당국인 증권선물위원회 에릭 입 이사는 이날 열린 연례 핀테크 행사의 연설을 통해 임시 허가를 받은 거래소들 가운데 연말에 최종 허가 대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 이사는 "신청업체들과 관계자들이 전반적으로 당국 요구 사항을 잘 수용했다"며 "또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규제 환경에서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년 초까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거래소와 협력을 강화하고 종합적인 규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디지털 자산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홍콩 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 인가를 추진 중이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인가는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정식 인가를 받은 거래소는 3개뿐이며 11개는 '허가된 것으로 간주'한 상태에 그쳤다.

홍콩거래소도 이날 공지를 통해 아시아 시간대에서 양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대한 벤치마크를 제공하기 위해 지수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15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최초로 승인해 같은 달 30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