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 건영아파트조합서 전자투표 첫 실시…"지원 대상 확대"
2024-10-28 18:30
이달 시범사업 돌입…전자투표 시행비 50% 지원
서울시는 시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에 참여한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재건축 조합 총회에 전자적 의결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시가 전자투표 시행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 시내 재개발·재건축을 지원하고자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실증을 위한 특례)를 활용해 추진 중이다.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현재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준비 중으로, 내년도 사업예산안 등 5개 안건을 처리하고자 이날 총회를 열었다.
조합에 따르면 서울시 전자투표를 도입한 뒤 사전투표 기간이 기존 3주 이상에서 10일 이내로 크게 줄고, 사전투표율도 53%로 뛰었다. 조합원은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총회 안건 상세 정보를 살펴보고, 조합은 실시간 투표율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날 총회 전자투표 인원도 전체 투표자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합 관계자는 "안건 설명과 홍보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 총회 등 조합 총회에 전자적 방식이 도입될수록 조합 업무 추진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시범사업 성과를 여러 조합과 공유하고, 더 많은 조합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내년도 본사업에선 지원 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