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 긴장 확대…위험회피 심리 강화 가능성"

2024-10-28 09:28
한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지난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 자우타르를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글로벌 위험회피가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8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26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세 차례 공습했고 이란이 대응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대한 경계감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지난 18일 배럴당 69.34달러 수준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일 71.69달러로 3.4% 올랐다.

유 부총재는 "주말 이스라엘의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도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 및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미 대선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련 리스크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