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선 '참패' 예상에 고이즈미 신지로 "내 책임"

2024-10-27 21:55

고이즈미 신지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선대위원장)을 맡은 고이즈미 신지로가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의 단독 과반 실패로 예측되자 사과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NHK 방송에 출연해 "몹시 엄중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나의 책임"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국의 동지들에게 나의 역부족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된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 내부에서 매듭짓지 못해 여기까지 와 버렸다"며 "이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역풍과 심판으로 되돌아왔다"고 발언했다.

이날 오후 8시 진행된 일본 중의원 총선 출구조사에서 일본 공영방송 NHK는 자민당이 현재 247석에서 대폭 감소한 153~2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의원 전체 의석은 465석으로, 최대치가 나오더라도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립 여당을 이루는 공명당과 의석을 합산해도 과반 의석 합보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자민당과 공명당 합산 의석을 174~254석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 연립 여당의 의석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자민당은 247석으로 단독 과반을 이루고 있었고, 공명당의 32석을 합치면 연립 여당의 의석 수는 총 279석에 달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연립 여당의 의석은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