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광화문' 예술·기술 경계 허물 미디어파사드 쇼 열린다
2024-10-27 15:36
12월 13일부터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학생 작품 공모도
오는 12월 광화문에서 빛과 예술,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국제적 규모의 미디어파사드 쇼가 열린다. 서울시는 겨울축제 기간 중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4인이 참여하는 초청작가 전시를 비롯해 공모전에서 선정된 대학(원)생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오는 12월 13일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축제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일환으로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 대상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선정된 작품은 내년 1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외벽 ‘아뜰리에 광화’에 상영된다.
이번 대학(원)생 미디어아트 공모전은 내달 11~17일 작품을 접수받아 최종 5명(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품은 ‘미디어아트 서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개되고 네트워킹 지원, 큐레이터․현업 작가 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시는 올해도 서울 도심을 빛으로 물들일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루미너스 액시스(Luminous Axis)‘를 주제로 △세계적 미디어파사드 작가가 참여한 빛의 축 조형물 △오픈콜 ‘Light Up(라이트 업) 광화문’ △아뜰리에 광화 공모전 작품 전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의 과거·현재·미래 비전을 예술적으로 담아낼 시그니처 미디어파사드 ’루미너스 심포니(Luminous Symphony)’는 프로젝션 매핑, 첨단 디스플레이(Addressable LED), 라이팅 아트, 실시간 미러링 카메라 등의 최신 기술이 사운드 아트와 결합해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임태규(한국), 다비드 하르토노(이탈리아), 다비드 위고노(프랑스), 하비에르 꺄냘 산체스(스페인), 총 4명의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가 광화문을 배경으로 만들어 낸 대규모 비디오 매핑 작품은 이번 축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미술의 전통 재료와 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을 표현하는 임태규 작가는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잃어버린 동심과 희망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아시아계 이탈리아 작가 다비드 하르토노(활동명 Monogrid)는 한국의 전통 문양과 무궁화를 활용해 이상적인 미래를 향한 서울, 광화문의 여정을 담아낸 ‘빛나는 여정’을 선보인다.
프랑스 출신 다비드 위고노(Vangard Paris)는 비디오 매핑 작품을 통해 서울과 파리의 상징물을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풀어내고 서울을 상징하는 광화문의 진화 과정을 추적, 광화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한다.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꺄냘 산체스(V.P.M)는 우주 평형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에너지에 대한 시각적 탐구 ‘원소 교향곡’을 통해 빛과 어둠, 움직임과 고요함 사이의 영원한 춤을 표현할 예정이다.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황지영 예술감독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해석한 광화문, 또 다른 얼굴의 광화문을 경험해 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을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중심지로 도약시켜 줄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