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맞춤형 '엄마 북돋움'…서울도서관, 국무총리상 수상

2024-10-27 11:30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시민 이용 편의 높여" 혁신성 인정
예산·장서·프로그램 등 평가지표 18개 중 13개 만점 달성 

지난 17일 서울도서관 앞 서울광장에서 한 가족이 책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도서관이 운영하는 서울시 북스타트 사업 ‘엄마 북(Book)돋움’이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27일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61회 전국 도서관 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2024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도서관 운영 우수사례를 발굴해 양질의 독서문화생활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상위도서관 중 우수도서관을 심사해 선정, 정부포상 등을 수여하여 격려하고 있다.

엄마 북돋움은 양육 정보가 필요한 임산부 등 예비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책 상자’를 택배로 제공한다. 책상자에는 엄마아빠책 1권, 우리 아이 첫 책 2권, 서울시 육아지원 정보가 담긴다. 

엄마아빠책은 임신, 출산, 양육분야 전문가와 양육자 7명으로 구성된 엄마아빠책 선정위원회가 추천한 책 중 시민 투표를 거쳐 10권을 엄선했다. 우리 아이 첫 책은 도서관 사서, 독서전문가가 선정한 영유아 북스타트 도서 21권으로 선정하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2019년부터 시작한 서울시 북스타트 사업을 2023년 엄마북돋움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책상자의 수령 방식을 기존 도서관·주민센터 방문에서 ‘서울맘케어시스템’을 통한 택배 배송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임산부들은 교통비 신청과 함께 책상자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하고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신청부터 수령까지 이용 편의를 높여 2023년 출생아 가운데 95%의 임산부가 책상자를 수령했으며, 97%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서울도서관은 태어날 아기에게 그림책을 선물하는 기존 북스타트에서 임신해 육아까지 준비하는 엄마아빠 등 예비부모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저출생 시대 서울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누구라도 책과 함께 시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실제 북돋움 책상자 후기 공모 결과, 임신중 심리적 안정과 정보 불안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는 의견들이 대다수다. 책상자 수령자 온라인 후기에는 “책을 읽다 보면 출산 후 육아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져 기분이 좋아졌다”, “태어날 아가와 예비부모를 위해 서울시에게 함께 신경 써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결과 △예산 확보 △장서 확충 △도서대출실적 △독서문화프로그램 참여도 △타관종 도서관 및 타기관과의 협력실적 등 도서관의 전반적인 운영 성과 등 다수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총 18개에 달하는 평가 세부지표 가운데 13개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도서관의 서비스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공공도서관 서비스의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여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