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 515억원 77% 감소…"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2024-10-25 17:36
건설경기 악화 및 중국산 저가 물량 여파
제품가격 최고점 대비 30% 하락
제품가격 최고점 대비 30% 하락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단기적인 이익률 개선은 전방 산업인 건설경기 악화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5일 3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시황은 내년 상반기에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익률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철강 시황은 건설경기 악화와 중국의 저가 물량 유입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제품 가격은 최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으며, 이달 결정된 전기요금 인상 역시 실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부 제품군에서는 판매가에 전기료를 반영하고 있지만, 시황 악화 속에서 전기요금 부담을 100% 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대해선 승소 가능성을 내비치며,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검토 후 제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제기한 것"이라며 "중국산 후판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4% 감소한 5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243억원으로 10.5% 줄어들었으며, 순손실은 16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러한 실적은 건설 경기 회복 지연의 영향을 받았으며,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봉형강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149만4000톤) 대비 18% 줄어든 122만6000톤에 그쳤다. 판재의 판매량은 289만7000톤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지속과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와 탄소 저감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