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 절반 이상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
2024-10-24 18:06
AI 사업 확대 통한 이익 증대 목표도 함께 제시
24일 SKT는 자본효율성 개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AI 사업 비전 등을 담은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주요 내용은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총매출 30조원·AI 매출 비중 35%를 달성하는 'AI 비전 2030' 등이다. 통신과 AI, 두 가지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순익 제고에 주력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ROE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성숙기에 접어든 통신업 전반에 AI 기술과 문화를 접목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AI 사업 수익을 빠르게 키워 매출액순이익률을 높이는 것을 우선시했다. 또 자산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핵심·저효율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재무여력을 개선해 성장투자를 위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주주환원정책도 강조했다. SKT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 실적의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50% 이상을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까지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주주환원재원의 기준 범위를 확대했다는 것"이라며 "이전 주주환원정책은 주주환원재원의 범위를 정할 때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CAPEX의 최대 40%라는 상한선을 뒀었는데 이 상한선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까지는 주주환원재원 기준을 별도 실적으로 했던 것을 2024년부터 연결 실적 기준으로 바꿔 자회사들의 성과까지 주주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SKT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들이 높은 배당 예측가능성을 가지고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또 2030년 총매출 30조원, AI 매출 비중을 35%로 확대한다는 'AI 비전 2030'을 내세우고 AI로 통신을 넘어 성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AI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빠른 수익화가 가능한 3가지 사업인 AI 데이터센터, AI B2B, AI B2C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AI 인프라와 AI 기업사업, AI 개인서비스 모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SKT는 빠른 서비스화를 통해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SKT는 현재 SK브로드밴드가 운영중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자원을 전진 배치한 AI 데이터센터를 12월 개소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우선 공급받는 미국 GPUaaS 기업 람다(Lambda)와 협력해 안정적으로 GPU를 공급받게 되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SKT는 이를 토대로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노린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024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인 AI 데이터센터로 진화시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인프라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AI 인프라에서 규모 있는 매출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AI 기업 사업에서는 올해 약 6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AI B2C 서비스 사업은 구독 형태의 AI 서비스로 추진하며, 에이닷과 T우주를 중심으로 고객의 AI 경험을 다변화한다. 글로벌 AI개인비서 서비스도 베타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