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연구 권위자 "해리스 승리 가능성 55~60%" 전망
2024-10-23 21:20
미국 대선 연구의 권위자인 저명 정치학자가 초접전 양상인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을 55∼60%로 평가했다.
앨런 아브라모위츠(76) 에모리대 교수는 대선을 2주 앞둔 2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에모리대에서 열린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이 “전반적으로 매우, 매우 접전 양상”이라며 이 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아브라모위츠 교수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유권자 득표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설 확률이 70∼75% 정도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7대 경합주 조사결과를 감안할 때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55∼60%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브라모위츠 교수는 이 같은 수치를 내놓은 구체적인 근거는 이날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득표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실제 승자를 결정하는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패할 가능성은 15∼20% 정도로 추산했다.
그는 조지아주 결과를 결정할 요소로 전체 유권자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투표율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조지아주에서 신승했을 때 그가 흑인 유권자의 90% 가까운 지지를 받은 덕에, 백인 유권자층에서 30%의 득표에 그쳤음에도 조지아주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만큼 흑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대선 직전에 발생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되는 사건을 의미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에 대해 “미신”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양당 지지자들의 소속당 후보 지지 성향이 매우 견고해 새로운 사건에 의해 판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브라모위츠 교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 선거가 있는 해의 2분기 경제성장률, 현직 대통령의 재선 선거인지 여부 등의 변수를 활용한 선거 결과 예측 모델을 개발한 인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