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 요구, 11월 이재명 선고 前 해소해야"

2024-10-23 11:55
"김 여사 이슈, 국민 불만 1순위 되면 민심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
'특별감찰관' 도입 강조…"尹 면담 과정서도 진행하겠다고 말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들이 11월 15일부터 나온다"며 "민주당은 그 상황에서 더 폭주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더욱더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되겠느냐. 김 여사 관련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이 국민들이 모여서 하는 불만의 1순위가 되면 '오멜라스'를 떠나듯 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멜라스는 어슐러 K 르 귄이 쓴 단편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차용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책은 가상의 유토피아적인 도시 오멜라스의 행복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어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그는 김 여사 의혹 해소와 관련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 대신 '특별감찰관' 도입을 언급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이다. 박근혜 정부 이후 임명되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있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우리는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할 것이다. 그러나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 이유로 미루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과정에서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대표는 만일 "지금 변화·쇄신하지 못하면, 민주당 정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문제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이후에 결정한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심기경호를 위해서 대한민국 증시와 1400만 투자자가 고통받고 상처받아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일부러 불확실성을 키워서 대민 증시와 1400만 투자자를 공격하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이냐"면서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자. 그러려고 정치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