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의결권 최대한 확보해 적대적 M&A 막아내겠다"

2024-10-21 11:23
고려아연 "영풍·MBK 꼼수 드러나…경영 정상화 속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절차를 멈춰 달라며 낸 2차 가처분도 법원이 21일 기각한 것에 대해 고려아연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21일 법원 가처분 기각 판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영풍, MBK파트너스의 시장 교란 의도가 입증됐다며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먼저 "(영풍의 가처분은)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불확실성을 높여 주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함으로써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기획된 꼼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시세조종 및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조사와 법적 처벌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처럼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를 완료하고, 이후에도 의결권 강화를 통해 MBK, 영풍 연합의 국가기간산업 훼손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경영권을 더욱 탄탄히 해 MBK 측의 기습적인 공개매수로 인해 멈출 수밖에 없었던 고려아연의 경영을 빠르게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그간 노력해 온 것처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울산 등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기간산업의 중요한 축인 비철금속 기업이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희소금속 등 국가전략산업 소재 생산 기업으로서 국가 발전에 일조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