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해경 헬기 조종사, 정원 대비 36% 부족…신규 채용 70%가 퇴직

2024-10-21 16:41
해경 항공 임무 차질 우려…이양수 "조종사 없다면 무용지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실질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발병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양경찰청 헬기 조종사가 정원보다 36%나 부족하고, 최근 5년간 채용한 신규 조종사 70%가 퇴직해 항공 임무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해경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헬기(회전익) 조종사 인원은 정원인 122명 대비 36% 부족한 7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비행기에 해당하는 고정익 조종사 충원율이 128%에 달하는 것과 비교된다.

해경은 △원거리 해상사고 대응 △광범위한 중국 어선 분포 확인 △중요 해양주권 거점 순찰 등을 위해 2025년부터 중장기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총 48대의 헬기를 증강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 5년간 해경이 채용한 헬기 조종사 70%가 퇴직해 헬기를 증강하더라도 조종사가 부족한 현실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해경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회전익 조종사 47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같은 기간 33명이 퇴직하는 등 채용 인원의 70%가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의원은 "아무리 좋은 헬기를 증강한다고 하더라도 헬기를 운전할 숙련된 조종사가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며 "해경 항공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질 높은 헬기 조종사 인력 확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