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비영리 국제단체와 '소외질환 치료제' 개발 팔 걷어

2024-10-18 11:30
비영리단체 DNDi와 의약생산센터, 협력방안 논의

DNDi가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케이메디허브를 방문해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케이메디허브]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공익 목적의 효과적인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비영리 국제단체 DNDi(Drugs for Neglected Disease Initiative,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와 논의를 진행했다고 18일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 및 열대소외질병 유행 국가에 있는 4개의 주요 의학 연구기관에 의해 2003년 설립된 DNDi는 소외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전념하는 비영리 국제 연구기관이다. DNDi는 다국적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20년간 13종의 소외열대질환 치료법을 열대 지방의 저소득 국가에 공급해왔다.
 
소외열대질환(Neglected Tropical Diseases)이란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열대 지방의 빈곤한 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전염병이지만, 일부는 더 넓은 지리적 분포를 가지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WHO에서 지정한 우선순위 소외열대질환으로는 리슈만편모충증(Leishmaniasis), 회선사상충증(Onchocerciasis), 아프리카수면병(Sleeping Sickness) 등 21가지 질병이 있다.
 
또한, 소외열대질환은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전 세계 10억 명 이상 인구가 고통을 받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는 발생빈도 낮고 상업성이 낮아 제약업계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비영리단체 DNDi는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DNDi는 보유하고 있는 소외열대질환 치료법 관련 국제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케이메디허브는 임상용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는 등 협력을 통해 완성도 높은 소외열대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는 의약품 연구개발은 물론 GMP 인증 의약품 생산을 지원하는 공공연구기관으로 국내 제약사, 연구기관 등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진입을 위해 완제·원료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가필수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희귀의약품 제조 지원 등 공익적 목적의 의약품 공급을 위한 지원역할 또는 수행하고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공익적 가치를 가지는 뜻깊은 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해 국제단체인 DNDi 와 논의를 시작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써 소외계층을 돕는 소외질환치료제의 성공적 개발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