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VIP석 잡아준 지인에 1만원 사례했는데 적나요?" 황당 사연 논란

2024-10-18 09:17

가수 임영웅이 지난 8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트로트 가수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대신 예매해준 지인에게 1만원 상당의 사례를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케팅 사례금 1만원이 적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취미동호회에 티케팅 금손 멤버가 있다. 5월에 있었던 상암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를 부탁했다"며 "그렇게 친분 있는 편이 아니라 기대 안 했는데 흔쾌히 부탁 들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A씨도 티케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금손 지인은 VIP석 2자리를 예매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25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의 수용 가능 인원은 5만여명이었는데, 370만 트래픽이 몰릴 만큼 이른바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의 치열한 티케팅) 전쟁으로 뜨거웠다. 당시 정가 18만7000원인 티켓을 무려 4배의 웃돈을 붙여 80만원에 판매한 암표상도 있었다. 

A씨는 지인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티켓값을 보내면서 사례금으로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도 함께 전달했다.

그는 "지인도 기프티콘 잘 먹겠다고 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며 "이번에 나훈아 콘서트도 부탁했는데 먼저 부탁받은 게 있다고 해서 거절당했다. 근데 친분 있는 동호회 운영진한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운영진이 "저번 임영웅 콘서트 때 1만원짜리 기프티콘 사례한 게 맞냐?"고 묻자, A씨는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운영진은 "임영웅 콘서트 VIP석을 두 자리 잡아줬는데 1만원짜리 기프티콘을 사례로 준 게 맞냐?"고 재차 물었다. 순간 기분이 나빠진 A씨는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마우스 몇 번 딸깍하고 1만원 받은 거면 괜찮은 거 아니냐. 그러면 내가 무슨 암표 값만큼 쳐서 사례라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 이후 A씨는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체 대화방에서 제가 말을 하면 아무도 답장을 안 하고 정모에 가도 아무도 저와 말하지 않는다"며 "동호회에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조차 저를 무시해서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왜 제가 왕따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놓고 마우스 몇 번 딸깍이라니..." "VIP석? 너무 양심 없다" "자기 할 일 못하고 해 준 거 아닌가" "고마운 줄 잘 모르는 것 같다" "본인을 따돌리는 이유가 이 것만 있는 게 아닐 듯" "그렇게 살다가 아무도 안 도와준다" "임영웅 콘서트인데 밥이라도 사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사람 엄청 몰렸다는데 예매하기 힘들었을텐데 말하는 게 나 같아도 기분 나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