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을은 가나요...비 그친 뒤 20일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2024-10-18 08:35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동쪽과 북서쪽 고기압 사이로 발달한 저기압 영향을 받아 이날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주요 지역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강원 내륙·대전·세종·충남·충북 20∼60㎜(많은 곳 80㎜ 이상), 강원 동해안·산지 50∼100㎜(많은 곳 120㎜ 이상), 제주도 10∼60㎜(많은 곳 산지 80㎜ 이상)다.

광주·전남·전북은 10∼60㎜(많은 곳 전남 동부 남해안 80㎜ 이상), 대구·경북 남부·경남 내륙은 10∼5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북 북부·울릉도·독도는 30∼80㎜(많은 곳 부산·경남 남해안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뒤 20일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한기로 인해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9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추워지겠다. 이와 함께 강한 바람까지 동반돼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3도 이하로 떨어지고, 해발고도가 1000m 이상인 높은 산지에는 약한 눈이 내릴 수 있다.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가을 치고 제법 많은 양의 강수가 예상된다. 여름과 달리 특별한 강수 대비가 없는 가을철엔 더 유의해야 한다. 가을에 배수로가 막혀 침수된 사례도 있는 만큼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을은 더 짧을 것으로 보인다. 

라니냐(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 발달의 영향으로 초겨울부터 차고 건조한 북풍 기류가 유입돼 한파가 나타날 수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북극 해빙 면적이 예년보다 작은 데다가 라니냐까지 결합하면서 11월 중순부터 한파가 일찍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되지는 않겠지만, 한파가 몇 차례 나타나면서 기온 변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