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회담 개최…한미동맹·북한문제 대응 논의

2024-10-16 17:30
양자 회담 후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도 열려…공동 기자회견 예정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 차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과 남북 연결도로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외교차관이 한자리에 모여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및 북한 문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최근 북한이 남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하며 촉발된 한반도 긴장 상황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달 미 대선 전후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담에는 캠벨 부장관을 비롯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세스 베일리 대북특별부대표 등이 미 측 인사로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양자 회담을 마친 후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도 개최한다. 3국 차관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다. 앞서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제13차 회의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