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새 CEO 찾는다

2024-10-16 11:22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 겸 커미셔너(왼쪽)와 야시르 알 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 [사진=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석유 자본을 앞세워 골프계 판도를 흔들었던 LIV 골프가 2년 4개월 만에 새 최고경영자(CEO)를 물색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은 "그레그 노먼 LIV 골프 CEO 겸 커미셔너가 곧 물러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PIF는 다각도로 새 CEO를 찾고 있다.

스포츠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LIV 골프는 미국 10개 주 대학스포츠 연맹인 빅12의 커미셔너 브렛 요마크에게 CEO 자리를 제안했다.

요마크는 미국 내에서 스포츠 사업과 마케팅 전문가다.

최근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는 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가이 커닝스 DP 월드 투어 CEO와 한 대회 프로암 행사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들은 3시간 넘게 골프를 하며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를 대변하는 선수인 미국의 타이거 우즈,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는 노먼의 해임을 주장했다.

한 LIV 골프 고위 관계자는 본지에 "(LIV 골프는) 최근 새로운 인물을 선임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등이다.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LIV 골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노먼 현 CEO이자, 커미셔너는 LIV 골프의 출범을 함께한 인물이다. 출범 전인 2022년 2월 아시안 투어 사우디 대회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을 불러 모아 영입에 성공했다.

당시 이적한 선수들이 미국의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등이다. 이후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와 스페인의 욘 람 등이 LIV 골프로 이적했다.

LIV 골프는 매 대회 2500만 달러(약 340억720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 개인전 2000만 달러(약 27억2500만원), 단체전 500만 달러다. 시즌 최종전인 팀 챔피언십 총상금은 5000만 달러(약 68억1400만원)다.

출전 선수는 54명이다. 컷이 없고, 사흘(54홀)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