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 대통령, '명태균 여론조사' 가장 큰 수혜자"

2024-10-14 11:47
"尹, 명태균 여론조작 인지했을 가능성...해명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명태균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가로 제공한 것이 사실인지 명백히 밝히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제 직접 해명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발 여론조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명씨가 대선 1년 전부터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이라는 ARS조사업체를 통해 50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중 윤석열 당시 후보가 1위로 나온 결과는 무려 49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시기 다른 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점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라며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비춰보면 명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제 명씨와 관련된 업체는 부정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가 처벌받은 전례가 있다"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당시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이준석 후보와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도 명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깜깜이 기간에만 명씨가 26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이 여론조작 가능성을 인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며 "(윤 대통령이) 조작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론조사 비용 3억7250만원을 왜 정산하지 않았는지 명백히 밝히라. 얼렁뚱땅 넘어가려다간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