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준비 태세 지시"

2024-10-13 23:15
"南, 평양에 도발…일촉즉발 군사적 긴장사태 조성"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국경선 인근 포병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인민군 총참모부가 전날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작전 예비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총참모본부의 작전 예비 지시에는 "전시 정원 편제대로 완전 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 보장 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총참모본부는 한국 무인기가 또다시 국경을 넘었을 때를 대비해 대상물을 타격하고, 그로 인해 무력 충돌이 확대될 상황까지 가정해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처 마련을 주문했다.

수도 평양에서는 무인기 감시초소가 증강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행위로 해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