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완주 수소산단 내 수소 계약학과 개설 추진

2024-10-11 16:49
내년 수소에너지고 전환되는 전북하이텍고와 개설 협의 착수…2028년 개설 목표

전북대학교 전경[사진=전북대]
전북 완주군의 수소 특화 국가산업 단지 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북대학교 계약학과 개설 논의가 본격 추진된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에 기업 입주로 인해 수소 전문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소 관련 지역의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전북대 JBNU 지역발전연구원(원장 권덕철 공대 교수)에 따르면 전북대는 내년부터 수소에너지고등학교로 전환되는 전북하이텍고와 연계해 이 고교를 졸업자가 배출되는 2028년도에 맞춰 수소 분야 계약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마이스터급 고졸 인재부터 대졸급 이상의 석·박사 R&D 인재까지 학생의 희망 커리어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게 해 다양한 수준의 수소 전문가를 육성하는 지역 정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희망 지자체와 수소에너지고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에너지 분야 계약학과 설립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송현진 전북하이텍고 교장은 “전국 최초 수소에너지고 개교에 맞춰 수소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개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고졸급 영마이스터 수준부터 석·박사 R&D 수준까지 지역정주형 수소 전문 인력양성 체계를 통하여 우리지역의 수소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JBNU 지역발전연구원장은 “완주에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관련 기업들이 들어오면 인력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전문가를 육성하는 지역 안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라며 “계약학과 개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진하는 방향도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수소에너지고로 전환되는 전북하이텍고는 LS엠트론(주), ㈜한솔케미칼, 미원상사(주), 미원스페셜티케미칼(주) 등 지역 내 5개 대기업과 ㈜비나텍, ㈜정석케미칼 등 중견기업 등 81개 업체, 191명의 취업처를 확보했다.
 
지역 대학생에 도서관 완전 개방
전북대 중앙도서관[사진=전북대]
글로컬대학30 사업으로 지역 및 지역대학과 상생하는 플래그십대학을 지향하고 있는 전북대학교가 지역대학 학생들이 전북대 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한다.

13일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이 가진 우수 인프라를 지역대학들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힌 전북대는 그간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군산대, 원광대 등 지역대학들과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북대 도서관 개방은 지역대학 학생들에게 학술자원과 프로그램을 개방해 지역의 학습·연구 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전북대가 지역 교육과 문화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 중앙도서관은 최근 1층을 전면 리모델링해 학생 및 지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중도라운지’를 개소했고, J-card 기반의 모바일 원패스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 대학생을 위한 도서관 완전개방을 실현시켰다.

이에 전북지역 대학생들은 전북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제 가입’을 클릭해 정보를 입력한 후 재학증명서를 지참하고 전북대 중앙도서관을 방문해 승인을 받으면, 전북대 도서관 앱인 J-Card로 전북대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료대출은 물론 열람실이나 그룹학습실 등의 시설 이용, 그리고 도서관 주관 독서·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고, 도서관 학술정보 이용교육이나 장애 이용자를 위한 책배달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학생뿐 아니라 연구자들에게도 다양한 학습·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학술자원 활용 및 정보 검색 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지역 대학생들이 제작하는 콘텐츠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적 결과물을 공유해 지역 대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융복합 경험도 제공할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우리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산 중 500억원을 지역대학과 공유하고, 대학의 우수 인프라를 지역 대학에 개방해 지역과 지역대학이 모두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대학 간 담장을 완전히 허물어 지역대학 학생 누구나 전북대의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