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앞두고 여야 사전투표독려...부산금정·전남영광 사수 총력

2024-10-11 12:08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추가로 '전국 선거' 양상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부산 금정구청 강당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대표들이 오는 16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11~12일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전남 영광군수 자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과 내일 재보궐 선거 사전 투표가 진행된다"며 "모두 주권자로서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분열이 아닌 통합, 공멸이 아닌 공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주권자인 국민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투표를 통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유권자들을 향한 별도의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금정구민 여러분의 삶이 투표를 통해 바뀔 수 있다"며 "강화군민 여러분의 오늘이 투표를 통해 빛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준비된 행정가 윤일현 후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은 곳곳에 '정권 심판' 구호가 난무하다"며 "중앙정치 휩쓸리는 구청장 뽑았다가는 금정구가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했다. 

민주당도 지도부 뿐만 아니라 각 의원 개인도 사전투표 참여 홍보에 나서고 있다. '3선 진보 교육감'이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대법원 유죄 판결로 서울교육감 보궐선거가 추가된 이유에서다. 다른 기초지자체단장 후보와 달리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정당에서 관여 못하지만 보수·진보 진영 싸움은 존재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틀 간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참패에도 정신차리기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정권 심판'"이라며 "잘했다면 찍어주고, 못했다면 안찍어주는게 민주주의 원리 아니겠느냐"며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울시 초·중·고 교육은 대한민국 공교육 혁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사전투표를 촉구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했습니다"고 사진을 올렸다. 

특히 민주당에선 조국혁신당과 겨루는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한빛원전 노조분들과 간담회했는데 (장 후보가) 모든 현안을 잘 파악하고 대안도 잘 세우고 있었다"며 "영광군수는 장세일!"이라며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