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금투세 놓고 의견 엇갈려…박찬대 "다양한 의견 청취"
2024-08-11 20:32
의원 단체방 이소영 "유예 필요"…"정진욱 "예정대로 시행"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대전에서 열린 전당대회 순회경선에서 기자들을 만나 금투세에 관해 " 170명의 의원이 모두 동일한 의견을 내는 것은 아니며 폭넓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적당한 시점에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투세는 국내 상장 주식과 관련 펀드 등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해 실현되는 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제도다. 양도차익으로 인한 금융소득이 5000만원을 넘길 경우 과세된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후 박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정진욱 의원이 이튿날 '예정대로 도입'을 주장하며 반론을 펼쳤다. 정 의원은 "금투세 도입은 몇 년 전부터 금투세 리스크가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며 "증시 폭락은 말이 안 되며 여당이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 의원들도 "국민의힘 부자 감세 프레임에 끌려가는 것"이라며 "내년 시행으로 이미 합의된 사안을 또 뒤집을 경우 정책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