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브스 '세계 최고의 직장' 순위서도 3위로 하락
2024-10-10 07:43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해당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다.
이번 조사에서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그룹에서 근무하는 50여 개국 30만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밀려난 데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났고, 인도 가전공장에서도 한 달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올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4곳이 선정돼 지난해(23곳)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11위로 37계단 뛰어올랐다.
이밖에 신한금융그룹(92위)과 기아(108위), IBK기업은행(123위), 현대차(137위), 네이버(148위), SK그룹(153위), LG(171위)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