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뻔뻔한 순방에 예산 낭비 멈추고 '김건희 특검'서 밝혀야"

2024-10-09 13:36
"아무리 순방을 가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9월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아무리 멀리 순방을 가도 의혹에서 벗어날 수도, 완전히 털어낼 수도 없다"며 "뻔뻔한 순방에 예산 낭비를 멈추고 '김건희 특검'에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봇물 터지듯 김건희 여사의 남자들이 매일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며 "'공천개입' 명태균, '주가조작' 이종호, 김대남, 앞으로 나올 또 다른 십상시엔 비선실세는 도대체 몇 명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멀리 간다 해도 지구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V1, V2 복수 대통령도 기함할 만한데 비선실세도 여러 명이라니, 이미 비선과 무속으로 얼룩진 최순실 국정농단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연이어 터지는 논란에 그야말로 아연실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선 '영부인발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의혹을 검증하고 있다"며 "'영부인의 남자'들인 명태균과 김대남은 하나같이 수사 진행 중이란 핑계로 불출석 줄행랑을 쳤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부터 피의자 신분이 국감에서 도망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된 것이냐"고 되물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모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영부인도 뻔뻔하게 해외 순방을 떠났다"며 "검찰의 면죄부 처분에 따른 국민의 분노와 국회의 '김건희 국감'을 피해 해외로 도주하는 뻔뻔함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털어낸다 해도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김건희 국감은 그토록 털어내고 싶었던 의혹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