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경제인들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 집결

2024-10-08 22:0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한국과 싱가포르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8일 싱가포르에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선 정의선 회장, 이재용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기업인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측에서는 탄 시 렝(Tan See Leng)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을 비롯해 말리키 오스만(Maliki Osman) 총리실 장관, 앤드류 콴(Andrew Kwan)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주요 기업 CEO 100여명이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는 최근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시장의 핵심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에 이은 AI 3대 강국으로 꼽힌다.

또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하며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는 '수소 동맹' 관계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이번 싱가포르 일정에 불참한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대한상의를 대표해 포럼을 주재하게 됐다.

정 회장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과 이를 뒷받침 해주었던 우수한 인적자원과 친기업적 정책 덕분에 양국은 경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조, 인프라, IC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왔고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양국이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은 "싱가포르와 한국은 오랜 경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무역과 투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디지털, AI 등 첨단산업과 함께 수소,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기술 R&D △차세대발전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K-컬쳐 확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