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증시, 휴장 후 첫 거래일 4%대 급등...SMIC 20%↑
2024-10-08 18:02
추가 부양책 실망으로 상승폭 일부 반납
반도체주 강세...항셍지수는 9% 급락
반도체주 강세...항셍지수는 9% 급락
국경절 연휴 후 첫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연휴 전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도 주요 지수 모두 큰폭으로 뛰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3.28포인트(4.59%) 상승한 3489.78, 선전성분지수는 965.34포인트(9.17%) 오른 11495.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38.24포인트(5.93%), 375.19포인트(17.25%) 뛴 4256.10, 2550.28로 마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부양책 중 새로운 게 없었던 데다 재정 지원 규모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에 실망을 안겼다는 평가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는 "이전 발표와 비교해 새로운 것은 별로 없고, 재정 지원에 대한 공약은 시장 예상보다 약해 보인다"면서 "재정 지원을 앞당기는 것은 성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 더 급격한 반등을 유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은 특히 반도체 업종이 16% 이상 급등하며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신궈지(SMIC), 거커웨이(格科微), 상하이실리콘(沪硅产业)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8월 중국 내 반도체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해 7월 감소량(34.3%)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감소세로, AI(인공지능)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연휴 전 부동산 부양책 패키지가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 기간 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차이신은 짚었다.
한편, 중국 증시 휴장으로 연휴 기간 랠리를 이어왔던 홍콩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크게 흔들렸다. 이날 항셍지수는 9.41% 급락한 2만926.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