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업 ESG 경영,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적극 도입해야"
2024-10-08 16:55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위한 ESG 정착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ESG 경영을 건설 산업 내에 실질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 방안을 논의하고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산연은 2022년부터 건설산업의 다양한 문제와 현안을 극복하고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분야별 특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발표에 나선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 재탄생 위한 ESG 경영의 가치 탐색'이라는 주제를 통해 ESG 경영이 건설기업과 건설산업 차원에서 향후 어떤 성과와 의미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선행 연구를 종합한 결과, 건설기업의 ESG 경영 이행은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ESG 경영을 통해 건설사들이 지속가능성 제고, 재무적 성과 향상, 기업 비용감소, 기업 성과 향상이라는 4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선언과 탄소배출 감축 목표 설정, ESG 공시기준 대응 위주로 ESG 경영이 추진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은 ESG 경영 대응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종합건설기업, 전문건설기업, 자재제조업체, 기계·장비업체, 발주자, 인허가 기관 등 건설업계 내 참여 주체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ESG 경영과 가치를 도입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립과 갈등, 부패, 안전사고, 환경 훼손 등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개선되며 '산업 재탄생'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규제 대응과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나, 향후 건설기업과 건설산업 차원에서 어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보다 전략적인 ESG 경영 추진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건설산업의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영역별 전략 과제와 대응 방향 논의도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김영덕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환경 영역에서 환경법규를 준수하는 한편, 유해물질 관리와 생물 보존, 재활용자재 활용, 에너지 절감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영역에서는 외국인과 비정규직, 지역 인력의 고용이 많은 산업 특성을 고려해 고용 관행을 혁신하고, 건설현장의 근로환경 개선과 노동관계법령 준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안전과 공급망 관리, 품질경영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건설 산업도 최근 ESG의 이슈와 법·제도적 환경변화에 맞춰 환경, 사회 그리고 거버넌스 영역별로 실질적인 대응전략이나 실천과제를 발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산업 참여자 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사회의 요구와 건설산업 혁신과 연계한 건설산업 ESG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건산연은 오는 24일 건설회관에서 최근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집중하는 '스마트 건설'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건설 △스마트 기반 건설생산시스템 혁신 방안 △스마트 건설 생태계 구축을 위한 법제화와 제도 정책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