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5G·LTE 요금제 역전 현상에…통신 3사 일제히 "검토·개선하겠다"

2024-10-08 14:51

김영섭 KT 대표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선훈 기자]
이동통신 3사의 LTE 요금제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에 비해 비싸고, 월 제공 데이터도 더 적은 현상에 대해 통신 3사가 나란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5G 요금제가 인하됐지만 이 과정에서 LTE 요금제가 더 비싼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며 "LTE는 5G에 비해서 5분의 1 정도 속도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5G보다 LTE 요금제 가격이 비싼 것"이라고 짚었다.

최 의원은 "SK텔레콤의 사례를 봐도 5G 월 6기가바이트(GB) 요금제 가격이 3만9000원인데 LTE의 경우 월 4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5만원인데 말이 되지 않는다"며 "어르신 요금제와 청소년 요금제 역시 5G에 비해 LTE 요금제가 훨씬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무조건 가격을 내리는 게 다는 아닐 것이고, 필요 없는 요금제를 없애는 등 정리를 해야 할 타이밍이 온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 3사가 한 100여개의 요금제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통신 3사 관계자들은 나란히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5G 요금제와 LTE 요금제가 일정 구간에서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반적인 부분을 상세히 살펴서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봉호 SKT 커스터머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11월 LTE 단말기 사용 고객에 대해서 GB당 단가가 낮은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면서 "전체적인 요금 개편 때 말씀하신 부분을 잘 참고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영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TE에서 5G로 역전 현상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5G 요금제로 옮기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관련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