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김건희 상설특검' 추진에 "검은 속내 비정상적 꼼수"

2024-10-08 09:36
민주당 '김건희 심판본부'에는 "김 여사 단어만 이재명으로 바꾸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GGGF(Good Growth Global Forum)'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9.25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검건희 여사 상설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오로지 정쟁에만 혈안이 된 특검 중독"이라며 "민주당은 진상규명이나 사법 정의는 안중에도 없다"고 질타했다.
 
추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고, 국회 규칙 개정이라는 꼼수를 동원해 상설특검까지 추진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통령과 그 가족이 연루된 위법 사건을 수사할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여당이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 규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어 이날 '김건희 여사 상설특검'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설특검 규칙 꼼수 개정은 지금까지 야당이 밀어붙여 온 특검법과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한다는 것은 특검 추천위원의 정치적·직무상 독립을 명시해온 상설특검법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수사권·기소권을 독점하고 특검 수사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상설특검 추천에 관한 현행 규칙은 2014년 제정 당시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 여야 합의로 만든 것"이라며 "이제 와서 민주당 마음대로 바꾼다는 건 검은 속내가 뻔히 보이는 비정상적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대 야당이 국회 권한을 악용해 법체계를 뒤흔드는 대단히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자기 파괴적 특검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겨냥해 '김건희 심판본부'를 출범시킨 것을 두고 "김 여사라는 단어만 이재명 대표로 바꾸라"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집권플랜본부, 김건희 여사 심판 플랜본부를 총괄한다고 나섰다"며 "수석최고위원을 만들어준 이 대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몸부림이 눈물겹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