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野 의원들, 동행명령장 들고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 21그램 사무실 방문
2024-10-07 16:01
행안위, 국정감사 불출석한 김태영·이승만에 동행명령장 발부
야3당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 안해...용산이 뒤 봐주는 것"
야3당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 안해...용산이 뒤 봐주는 것"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 의원들이 7일 대통령실 불법 증축 의혹 관련 핵심 증인인 김태영·이승만 21GRAM(그램) 대표를 국정감사장에 출석시키기 위한 동행명령장 집행 과정에 동행했다. 그러나 증인들은 사무실에 없었고 야당 의원들은 "끝까지 쫓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안위 소속 입법조사관, 의회경호담당관실 주무관으로 구성된 집행관과 야3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5분 동행명령장 전달을 위해 서울 성동구에 있는 21그램 사무실을 찾았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로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다. 이에 국회 행안위는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동행명령장 전달이 불가하자 야당 의원들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대표의 증인 출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여야 합의로 채택된 증인들 중 유독 용산과 관련된 인사들만 왜 도망다니고 국감 당일 해외 출장을 가는 등 국회 출석을 거부하는지 납득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대통령 관저 공사 과정에서 여러 문제와 의혹이 제기된 21그램 대표 두 명의 경우에는 국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이라는 최소한의 도리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21그램의 경우 직원 10명도 안 되는 작은 회사가 어떻게 대통령 관저라는 무거운 공사 책임을 맡게 되었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면서 "행안부는 본인들이 21그램과 계약을 해 놓고도,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자격 검토를 한 근거 자료는 무엇인지 어떤 물음에도 묵묵부답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21그램이 제출한 견적서 및 계약서, 관저 준공검사조서, 청사관리본부가 지원한 행정업무 내역 및 관여 공무원 명단 등 무엇도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관저 공사와 관련해 한 점 의혹도 없이 모든 것이 정말 당당하다면, 입을 꾹 닫고 있을 이유는 단언컨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행안위 야당 의원들은 21그램 대표들에 대한 고발 등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춘생 혁신당 의원은 "구인명령장을 발부했음에도 안 오면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조치를 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