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2분기 연체율 개선됐지만…건전성 우려는 지속
2024-10-07 14:55
연체율 개선에도…일부 캐피탈사 PF 부실우려 지속
올해 2분기 캐피탈업계의 전반적인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캐피탈사가 건전성을 관리한 덕분이다. 다만 건전성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치솟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캐피탈사 51곳의 연체율은 1.92%(1개월 이상)로 지난 1분기 2.1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캐피탈업계에서는 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실채권 등을 매각한 영향으로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선 캐피탈업계의 건전성 우려가 현재 진행형이라고 보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캐피탈사 51곳 중 10곳의 연체율이 10% 이상이다. 눈에 띄는 곳은 저축은행 계열 캐피탈사들인 웰컴캐피탈(연체율 33.52%)과 OK캐피탈(16.35%)로, 두 회사는 연체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1분기 만에 각각 연체율이 8.21%·3.6%포인트 늘었다. DB그룹 산하 DB캐피탈(10.03%)의 연체율 또한 높았다.
또 다른 신평사인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부실규모와 위험도가 큰 캐피탈사들의 신용도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신평은 부동산 PF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고 요주의 여신비율이 10%를 넘는 5개사(DB·메리츠·신한·한국·한국투자캐피탈)를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았다.
김성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올해 1·2분기 주요 캐피탈사의 수익성·건전성 지표가 크게 나빠졌다”며 “이들 회사의 경우 충당금·준비금 적립 수준도 비교적 낮아 향후 상대적으로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