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절충교역' 통해 국내 방산혁신기업 제품 첫 수출

2024-10-07 10:05
방산혁신기업 부품수출 위한 절충교역 합의각서 체결...수출액 370만 달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2호기에서 공대공미사일 미티어가 투하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해외에서 무기나 장비를 구입할 때 반대급부로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국방기술을 이전받는 교역 형태인 ‘절충교역’을 통해 국내 방산 제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방위사업청은 7일 “영국의 미사일 제조 전문 방산기업 MBDA와 공대공중거리미사일(Meteor) 사업의 절충교역 협상을 통해 국내 방산혁신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의 부품수출 계약에 관한 절충교역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인피니티는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 위성항법 분야 방산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으로,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국외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는 국방 5대 첨단전략산업분야(인공지능(AI)·우주·드론·로봇·반도체)의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까지 100개를 목표로 현재 업체 61개가 선정됐다.
 
이번 절충교역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영국에 약 370만 달러(약 50억원)의 항재밍 수신기 관련 부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수출뿐만 아니라 MBDA의 기술지원과 국외교육 등을 통해 관련분야의 노하우도 이전받게 됐다.
 
그동안 방위사업청은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의 협력사로 참여하거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록히드마틴 등 13개 국외업체와의 1:1 수출상담회 개최, 맞춤형 컨설팅 등 방산혁신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해 지원해왔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이번 수출은 국방 신산업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의미있는 성과다”라며, “앞으로도 절충교역을 통해 방산혁신기업 제품의 수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절충교역 시 방산혁신기업의 수출을 우대하는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