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선 본격 개막…정근식 37.1% vs 조전혁 32.5%, 오차범위 내 접전

2024-10-03 21:54
정근식, 혁신 교육 계승 의지 강조
조전혁, 진보 교육 심판론 내세워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진보 진영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왼쪽)와 보수 진영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단일화 후보간 가상 대결에서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 의뢰로 9월30일~10월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정 후보와 조 후보의 가상대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 '정근식'이라는 응답은 37.1%, '조전혁'이라는 응답은 32.5%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8.3%, '없음'은 12.1%였다.

두 후보 간 차이는 4.6%포인트(p)다. 정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으나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한쪽이 크게 우세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잘 모름'이나 '없음'에 응답한 이들이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정 후보는 진보 진영 후보다. 지난달 25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가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다. 조 후보는 반대로 보수 진영 후보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가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두 후보는 3일 출정식을 열기도 했는데, 정 후보는 혁신 교육 계승 의지와 반(反) 정부 노선을 강조했다. 12년만의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지난 10년 간 조희연 전 교육감을 통해 이어져 온 '진보 교육 심판론'을 내세웠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성격에 대해선 응답자 42.8%가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 평가'라고 답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정책 평가'라는 응답은 28.3%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4.5%로 가장 앞섰다. 그 뒤를 국민의힘 30.9%, 조국혁신당 7.6%, 개혁신당 5.3%, 진보당 3.1%, 기타 정당 3.4%, 지지 정당 없음 13.5%, 잘 모름 1.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로 진행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